리움 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 해석 후기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전시는 리움 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입니다. 그는 2011년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이 있은 이후 최대규모로 설치, 조각, 사진, 벽화 등 다양한 38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빠르게 전시회 예약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리움 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 해석

리움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시에 대한 해석과 추천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무제

이 작품은 미술관의 바닥을 뚫고 원하던 곳으로 나오지 못한 것 같은 카텔란의 얼굴을 담고 있습니다. 카텔란의 작품은 강력한 감정을 담아내어 관람하는 이들에게서 공감을 이끌어내기도합니다. 이 작품은 엄청난 예술가를 기대하는 미술계와는 달리 본인은 그와 다른 외부인과 같다는 카텔란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코미디언

이 작품은 2019년 아트 바젤 마이에미에 처음 등장한 작품입니다. 큰 벽에 바나나 하나가 붙어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바나나를 덕 테이프로 벽에 붙여 놓은 단순한 작품인데 12만 달러에 판매가 된 것부터 한 작가가 퍼포먼스로 이 바나나를 떼어내어 먹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새로운 바나나로 교체되었고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몰려 결국 갤러리가 작품을 내리는 결정을 했습니다. 이토록 많은 이슈를 일으켰던 카텔란의 작품들은 기존의 미술 제도에 대한 문제점의 한가운데에 뛰어들어 논쟁을 만들고 그 모순을 모든 이들이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아홉 번째 시간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가 운석에 맞아 붉은 카펫 위에 넘어져있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카텔란이 권력을 다루는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99년 쿤스트할레 바젤에서 처음 전시된 작품입니다. 특정 종교와 맥락을 초월하여 억압과 권위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내는 작품입니다.

그

멀리서 보았을 때에는 어린 아이가 무릎을 꿇고 반성하는 것인가 생각이 들지만 자세히 보면 우리가 잘 아는 그 인물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많은 유대인을 학살하였던 아돌프히틀러이기 때문입니다.살아서는 그의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참회하지 않았지만, 카텔란은 그의 모습을 공손하고 사죄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잔존하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해서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

침대 위에 죽은 것같은 남성 두 명이 카텔란과 매우 닮았습니다. 핏기 없는 얼굴과 표정 그리고 검은 양복은 장례식을 상상하게 합니다. 이 작품은 카텔란의 작품모티브인 죽음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모두

천으로 덮인 시신을 연상할 수밖에 없는 이 작품은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을 상상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것을 상상하는 이유는 미디어를 통하여 참사를 마주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카라라 대리석으로 만든 이 작품은 익명의 죽음에 대한 기념비입니다. 관람객 각각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는 죽음, 비극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직접 관람하고 온 전시회는 매우 강렬한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위의 작품들을 위주로 보시고 다른 작품들도 같이 감상하고 오시기바랍니다. 그리고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 예약 팁과 방법은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시기바랍니다.